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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버스 투자했다가 울고 있는 개미들 – 이런 사람들이 안되는 이유

    곱버스 투자했다가 울고 있는 개미들 – 이런 사람들이 안되는 이유

    지금 곱버스 투자한 사람들은 치명적이다

    2025년 10월 가을 한국의 주식시장은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와는 달리 연일 불기둥을뿜어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3000을 넘어 3400을 넘어 3500까지 넘어버렸습니다. 아니 10월 15일에는 코스피가 3650까지 넘어버렸어요.

    2025년 한해, 대선 이후 2025년 6월부터 10월까지, 주식시장에서 30%정도의 수익을 벌지 못한 사람은 주식을 매우못하는 뒤처진 사람이 되어버렸으며, 수익금으로는 몇천만원에서 억단위의 수익을 올린 사람들도 허다합니다.

    수익인증글이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서 매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2025년 10월 11일 주말에 코인시장이 출렁이면서 전세계적으로 대거 청산되었기에 코인투자자들은 좀 조용해졌지만 그전에는 코인 상승장까지 더해서 사람들은 모두가 해피 해피, 돈복사의 시대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장에서도 웃지못하는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그것은 바로,

    하락에 베팅한 사람들입니다.

    곱버스란?

    저기서 울고있는 사람들은 곱버스에 베팅한 사람들입니다.

    곱버스란 무엇이냐? 곱 + 인버스 의 합성어 입니다.

    인버스란 Inverse, 거꾸로 라는 뜻으로, 금융상품 중에 상승이 아닌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선물이나 옵션 같은 경우는 Buy가 아니라 Sell 포지션을 잡고나, Call이 아니라 Put을 매수하는 것으로 하락 방향에 베팅할 수 있는데 현물시장에서는 무조건 바이(매수)밖에 못하므로

    원래는 상승에만 베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돈을 걸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때 바로 인버스 상품을 매수 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그렇지만 인버스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인은 화끈하잖아요?

    그래서 하락할때 2배로 먹는, 3배로 먹는 것을 원합니다. 여기서 나오는게 2배 인버스 또는 3배 인버스(3배 인버스 상품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고, 이걸 속칭 곱버스 라고 합니다.

    바로 이상품입니다.

    이름부터가 2X로 곱버스라는 것이 직관적으로 딱 와닿지요.

    보시면알겠지만 2025년4월 2745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5.10.15일경에 840원정도로 저점을 찍었습니다.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의 심리

    이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몇가지 짚어볼 수있습니다.

    1. 나는 남들과 다르다 는 우월감

      남들이 전부 올라간다고 하고 상승에 베팅하면서 환호를 즐길때, 나혼자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이건 지금 과열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파티에 흠뻑 빠져서 부어라마셔라하고 있을때, 나는 혼자서 조용히짐을 챙기고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마시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마음 한켠에서는 “ㅉㅉㅉ 역시 대중은 비이성적이야. 우매해. 나는 이성적이지. 지금 이 과열에 동참하지 않겠어.”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투자할때는 다수의 편에서는게 아니라 대중과반대로 가는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구루들의격언을 되살리면서 나는 우매한 다수의 대중이 아닌 깨어있는 소수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2. 남들이 망할때 나는 혼자 잘되겠다는 심리

      이 심리도 심심찮게 있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 경우도 첫번째처럼 그리 좋은 마음은 아니고 아니 더 나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의 경우에는 그냥 내가 똑똑하다 우월하다 라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면 위와 같은 마음이 좀더 발전하면

      남들이 ㅈ될때 나는 혼자 잘살아보겠다

      그런 마음입니다. 예를들면 이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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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봤던 동화 내지 우화 같은 것에서, 사람들이 배를 타고 미지의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 배는 매우 오랫동안 항해를 하느라 식량이 떨어진 상태였고,사람들이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그 섬에는 맛있는 과일과 먹을것이 잔뜩있었습니다. 아마 그 섬에 사는 원주민들이 축제를 준비하려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원주민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은 그게 주인이 있는 음식과 술이었지만, 배가고파서 먹고싶었고, 일부 사람들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내려서 먹을 것을 즐겼습니다.

      처음에는 안전한지 모르겠고, 원주민이 언제라도 돌아오면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 의심을 하고 조심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았는데, 배에서 내려서 섬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즐기는 것을 보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섬에 내려가서 즐겼지요. 그중에는 적절히 조절하면서 즐기는 사람도 있고, 흥청망청 이성을 놓고 퍼마셔서 정줄을 놓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은 절대로 믿지않고 끝까지 배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일부는 배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먹을만큼 먹었으면 배로 돌아가자 라고 하면서 삼삼오오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줄을 놓고 쾌락을 좇던 사람들 일부는 사람들이 배로 돌아가도 끝없이 먹고 마시고 즐겼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섬에 있던 원주민들이 나와서 자기들의 먹을것, 과일, 농작물, 술들을 퍼먹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비규환 아수라장이 펼쳐졌지요.

      배는 원주민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떠났고, 배에 먼저 올라탄 사람들은 무사히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만 즐기느라 섬에 남았던 사람들은 화를 입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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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적당히 내려서 먹고 즐긴 후 배에 돌아온 사람들이고,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은 끝까지 섬에서 즐기다가 공격을 받는 사람들이고,
      그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의심과 조심성때문에 하나도 먹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곱버스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 중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매수포지션을 취하다가 어느순간 다 팔고 곱버스로 갈아타서 하락할때도 돈을 버는 사람들은, 섬에 내려서 같이 먹고 마시다가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배로 돌아온 사람들일 것이고,

      배에서 섬에 내리지도 않고 굶고있다가 배가떠날때, 그거봐라 내가 위험하다고했지? 라고 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곱버스를 사서 들고있던 사람들일 것입니다.

      주가가 폭락할때

      거봐라 이 투기꾼들아, 너희들이 탐욕이 너희의 계좌를 피흘리게 할지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 곱버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거예요.

    • 이정도 오른건 버블이다
    • 저들의 탐욕은 과하다
    • 저들의 탐욕과, 이 버블은 청산되어야한다. (그것이 정의다)

    라는겁니다. 물론 아묻따 폭등을 외치는사람들의 시선은 좋게말하면 긍정적이고 머리가 꽃밭이기는 합니다.

    하락을 외치는 사람들,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은 조심성이 많고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경향이 더 많고, 하나하나 더 따져보는 성격이고현실주의적일 수 있지요.

    하지만 냉정하고 현실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착각하면 안됩니다. 세상을 바라볼때

    • 안될거야, 이건 안돼

    라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락에 베팅한다는 것은 꼭 그렇지는않습니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것과 닿아있을 수 있고 그런 사람은 돈을 벌기 힘듭니다.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과 투자

    투자를 한다는건 이 세상이 조금 더 발전하고 삶이 나아지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을 해야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그래요. 단기적으로 등락이 있는 가운데 등 에 올라타고 락 이 오기전에 팔아치우는 그런 타이밍 투자(이런걸 트레이딩이라고 합니다)로 돈을 버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성장의 과실을 따먹는 (이게 장기투자) 투자를 해야 돈을 확률적으로 안전하게 벌 수 있지요.

    인류 역사상 항상 경제가 어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3저호황, 골디락스 등의 누가봐도 좋은 시기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는 언제나 경제는 안좋고 서민이 살기는 힘들었지요.

    그렇지만 인류는 어떻게든 답을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찾을 것이냐? 에 대한 답은 내가 당장 내놓지는 못할 것이라도 내일의 삶이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장기적으로는 투자에서 성공하고 돈을 벌기 힘듭니다. 곱버스에 투자한 사람들은 하락에 베팅하는, 남들이 힘들고 남들이 돈을 잃을때 혼자 돈을 벌겠다는 마음 일부,
    그리고 지금 가격이 버블이라는 부정적인 시각, 그리고 심지어 하락할때 돈을 하락한 만큼만 버는게 아니라 두배로 벌겠다는 탐욕!! 까지 겹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쓰고보니 그렇네요. 하락에 베팅하면 그냥 인버스를 사면되지 곱버스를 사는건. 그렇게 레버리지 상품을 산 사람들이 올라갈때 무지성으로 상승을 외치는 사람들이 탐욕에 가득찼다고 욕할 자격이 있을까요?

  • 다주택을 해야하는 이유 – 똘똘한 1채만이 답이 아니다

    다주택을 해야하는 이유 – 똘똘한 1채만이 답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래 블로그 대치동키즈의 또-엇을 보면 나와있습니다.

    이 분은 항상 내집없는 부자는 없다 라는 모토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저분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구요. 일단 집하나는 있어야 부자를 꿈꿀 수 있고 집하나는 무조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이야기가 나왔는가,

    노후 에 있어 생활비가 필요한데 조달수단은?

    집 이라는 것입니다.

    나라에서 받는 연금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할 수가 없어 결국 집에서 생활비를 뽑아낸다는 것입니다. 이걸봐도 저 글에서 말하는

    내집없는 부자도 없지만 내집없는 노후도 없다 라는 것이 딱 와닿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분이 이번에 분석한 KB부자보고서 에는 다른 말이 또 나옵니다.

    바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내집에서 돈을 뽑아내려고하는데, 뽑아내는 수단이

    노후에 집한채 있는 것을 팔아야한다

    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팔기는 싫다 라는게 핵심이지요.

    그렇습니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분석해서 정리해보았는데요.

    • 노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은, 내 평생 모은 돈이자 투자의 결정체
    • 똘똘한 한채의 기조 아래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음.

    그렇습니다. 은퇴 후에 내가 가진 집은, 우리나라같이 부동산에 자산이 몰빵된 사회에서는 바로 일평생 모은 돈의 집합체입니다.

    더 좋은 급지로, 더 큰 평수로 갈아타고 갈아타며 부동산을 쌓아왔겠지요.

    그런데 노후가 되니 돈이 없으니 그걸 팔아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

    • 그렇게 쌓아올린 부동산 자산은 바로 나의 자존심이자 내 노력의 결정체
    • 노인이 되면 갑작스러운 삶과 환경의 변화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음
    • 그런데 노후자금때문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가야한다?

    노후자금때문에 집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또는 같은 지역내에 좁은 평수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것은,

    첫번째 이유에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고

    만약 평수를 좁히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는것은 두번째 이유 – 갑작스러운 삶과 환경의 변화 – 를 받아들이라는 것이기때문에 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평생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 친구, 이웃 커뮤니티 등이 노후에 외로움을 막아주고 건강을 유지하게해주는 중요한 요인인데

    이사를 가게되면 그런걸 전부 잃어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더더욱 이사를 가기 힘듭니다. 그럼 어떻게하지요?

    주택연금?

    주택연금은 가지고있는 집을 토대로 돈을 빼먹는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틀린 선택이 아닙니다. 왜냐면

    • 향후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도 둔화될 수 있어,지금 가치에 정부에서 돈을 연금식으로 주는 것이 남는 장사

    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저런 논리는 상급지를 제외한 중급지 주택에 적용되는 것이고, 상급지 주택은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주택연금 이상의 이익이 됩니다.

    그래서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도 쉽지않지요.

    또 다른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주택연금을 가입하면 내 집을 결국 빼앗기고, 내 선택권을 제한당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기분이 들게 됩니다. 향후 자식에게 물려줘야겠단 생각도 하구요……

    그래서 이도저도 아니고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기 위해,

    똘똘한 한채에서 벗어나 다주택의 길을 가야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주택을 할 경우에는 이 모든 고민에서 벗어납니다.

    내가 깔고앉은 집 외에 또 집이 있으면,

    • 내 거주하는 집을 건드리지 않고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고
    • 세를 놓아서 추가 수입을 기대할 수도 있으며
    • 노후자금이 필요해서 집을 헐어야할때도 내가 깔고앉아 거주하는 집을 팔지않아도되니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됩니다.

    비록 똘1채가 트렌드라고는하지만 상승기에는 다주택이 더 운용의 자유도도 높고, 무지막지한 여러채만 아니라면, 세금도 감당할만한 수준입니다.

    특히 일시적2주택의 세제혜택은 반드시 챙겨먹어야하는 것이고, 좀 많이 다주택을 한다면 3주택도 노려볼수 있겠지요.

    그 이상의 4~5주택은 갑작스러운 하락기나 규제를 맞게 될 경우, 리스크가 좀 크다고 볼 수 있구요.

    아무튼 저 보고서를 보니 저의 평소 신념인 다주택을 해야한다는 것이 뒷받침되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